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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빠른' 5G 지하철 와이파이…다음달부터 중단 [IT돋보기]


이통3사 28㎓ 주파수 할당 취소 영향...이통3사 "서비스 연장 없다…향후 정부 방침 따라 협의"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일부 지하철 구간에서 제공하는 '10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가 30일 부로 중단된다. 대신 승객들은 LTE 와이파이 망을 이용하게 된다.

지하철 객차에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지하철 객차에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2호선 성수지선(신설동~성수 구간)과 5~8호선 일부 구간에서 이용 가능한 5G 28㎓ 서비스가 오는 30일 중단된다.

현재 지하철 내 대부분의 와이파이 서비스는 LTE 백홀 망을 기반으로 객차 내 와이파이 변환 라우터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LTE 와이파이 속도는 71.05Mbps 수준에 그치며, 퇴근 혼잡 등 영향으로 객차 내 승객이 몰릴 경우 와이파이 속도가 떨어지거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1년 이통3사와 '28㎓ 활성화 전담반'을 구축해 5G 28㎓ 망을 이용한 '10배 빠른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5G 28㎓ 기반 와이파이 이용 시 평균 700Mbps에서 최대 1.2Gbps까지 접속 속도가 대폭 개선된다.

하지만 작년 12월 KT·LGU+에 이어 지난 5월 SK텔레콤까지 5G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되면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도 영향을 받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성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이통3사가 기존에 구축해 둔 5G 28㎓ 기지국을 활용해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한시적 연장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연장 기한을 1주일 가량 앞둔 지금, 이통3사도 기간이 만료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종료 이후부터 승객들은 5G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구축된 설비에 대해서는 5G 28㎓ 신규사업자 선정 후 협의를 통해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이통3사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직 종료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설치된 장비 중 철수한 것은 없다"면서 "향후 방향성은 정부 방침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0일 이후로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음5G(산업용 5G특화망) 주파수로의 전환 등, 최대한 설치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에서 5G 28㎓ 대역에 대해 '오는 2027년까지 기존 통신3사 중심에서 산업용 5G특화망(이음5G), 지하철 와이파이, 신규사로 확장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1달여간 28㎓ 신규사업자 접수 신청을 받는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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