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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 서브컬쳐 도전하는 웹젠 "'뮤저씨' 이미지 탈피 위해"


'테르비스' 개발 중인 웹젠노바 "멤버 전원이 '오타쿠'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뮤 온라인'으로 유명한 1세대 게임사 웹젠이 요즘 서브컬쳐 게임에 푹 빠졌다.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을 퍼블리싱한 데 이어 자회사 웹젠노바를 통해 '테르비스' 개발까지 나섰기 때문이다. 지스타 2023에서도 서브컬쳐 게임 3종으로만 부스를 꾸렸다.

천삼 웹젠노바 대표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테르비스 간담회에서 "'뮤저씨(뮤를 하는 고연령대 게이머)'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종합 개발사로 새로운 장르의 재미를 선보이지 못하면 10년, 20년 뒤에도 웹젠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어색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서브컬쳐 게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윤태옥 PD도 "웹젠에서 수집형 RPG를 만드는 것 자체가 생소할 것"이라면서도 "저희는 '덕심' 가득한 디자인과 연출로 보는 맛을 살리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수집하는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천삼 웹젠노바 대표(좌측)와 윤태옥 PD. [사진=문영수 기자]
천삼 웹젠노바 대표(좌측)와 윤태옥 PD. [사진=문영수 기자]

테르비스는 2D 애니메이션 기반 수집형 RPG로 전략적 요소를 부각한 전투와 다양한 협동 및 경쟁 콘텐츠가 특징이다. 테르비스란 대지를 뜻하는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세상을 만든 게임 속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윤 PD는 "테르비스는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아트를 추구하며 2D 캐릭터와 3D 배경,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며 "이를 위해 캐릭터들의 등신대를 키워서 제작하는 만큼 리소스 제작은 고되지만 서브컬쳐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테르비스의 전투는 턴제가 아닌 액티브 타임배틀 방식을 택했다. 액티브 타임배틀은 속도감이 있고 시원시원한 장점이 있지만 전략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를 위해 개발진은 스킬의 성격이 변모하는 체인 스킬 시스템을 접목해 전략성을 보완했다. 또한 탱커와 힐러, 딜러 등 직업별 성격도 명확해 마치 MMORPG의 파티를 구성하는 듯한 재미도 담았다.

테르비스에 투입된 웹젠노바의 개발 인력은 50여명. 이중 절반이 아트 관련 인력으로 향후 업데이트와 콘텐츠의 질은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나아가 웨스턴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천삼 대표는 "테르미스 특장점은 하이퀄리티 2D 애니메이션 RPG라는 것"이라며 "2D에 진심인 스튜디오고 개발진 모두가 '오타쿠'"라고 귀띔했다.

/부산=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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