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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30개까지 늘린다"


한문일 대표 "내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확대 역점"
플래그십 매장은 3개까지 연 후 성과에 따라 확대 결정
"IPO는 2025년까지 계획 안 해…투자자와 소통 중"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온라인에서 성장해 온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영역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온라인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공략해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고객까지도 접점을 늘린다는 목표다.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에는 오프라인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한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16일 오전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

한문일 무신사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오프라인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한 대표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21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IPO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패션 소매시장이 130조 규모로 나타났는데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50조원인 것을 보면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 시장보다 두 배 이상 크다"며 "오프라인에서의 쇼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무신사가 가치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선 무신사 자체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내 부산점을 오픈하면 총 5개 매장을 갖추게 되는데 내년에는 3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달 대구에서 처음 선보인데 이어 이날 '무신사 홍대'를 공식 오픈했다. 내년 3~4월경에는 성수에 문을 열어 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후 매출 등 성과를 보고 추가 출점 계획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무신사 대구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무신사 홍대 매장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무신사 홍대에는 149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는 현재 8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인기도를 고려해 오프라인 입점 브랜드를 골랐다.

홍대 상권에서 무신사가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3번째다. 2018년 9월 무신사 테라스 홍대를 오픈했고, 2021년 5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열었다.

온라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환경 속에서 무신사가 오프라인 확대 전략을 펼치는 건 오프라인 시장만이 가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무신사 회원이 아닌데 매장을 찾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고객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온라인 앱에서 자신의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신사는 이를 분석해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입점한 브랜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 중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한 브랜드가 굉장히 많은데 그 브랜드들은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소수의 브랜드는 직접 매장을 내거나 소수의 브랜드는 백화점에 입점하는데 그런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에 대한 입장도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2026년에 바로 IPO를 준비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IPO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내부에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데 기존 주주들과는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 2019년 12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93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5년 내 IPO를 하지 않을 경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에 따르면 내년 12월까지 무신사가 상장을 해야 하는데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IPO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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