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통신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피력했다.
16일 오전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서밋 2023에서 약 10분 간 개회 축사에 나선 유영상 대표는 AI를 45회 언급했다. SK텔레콤을 포함한 SK 키워드를 약 20회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그룹·기업보다 AI를 소개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GPT라는 블랙스완이 등장하기 전부터 SK그룹은 파괴적인 혁신의 성장을 확신하고 AI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기술에 대해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 에이닷엑스, AI 서비스로 구성된 AI 피라미드 전략을 실행하며 경쟁력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매해 연례 행사로 기술 역량을 결집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도모하는 테크 컨퍼런스 'SK테크서밋'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테크서밋은 AI에 방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전시 발표의 60% 주제를 AI로 할 만큼 명실상부한 AI 중심 테크서비스로 변화시켰다"며 "이를 통해 AI 중심으로 성장할 SK그룹의 비전과 자신감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AI 산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 대표는 "AI 기술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과거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랬던 것처럼 AI를 선점하는 것이 위기보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실제로 최근 기술과 비즈니스를 리더하는 기업이라면 거의 모두AI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는 새로운 변화에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AI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체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미래는 예측이 아닌 개척의 영역"이라며 "SK는 미래를 선제적으로 개척해 가는 프론티어가 되어가고 있다. 테크서밋 2023을 통해 우리의 도전을 직접 눈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축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AI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행사는) AI 관련된 기술들이 주를 이뤘다. 이전에는 SK관계사만 참여했다면 지금은 k-AI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많은 협력업체들이 같이 하게 됨으로써 저변을 확대했다"며 " 그런 면에서 올해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16년 SK테크서밋 개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SK 내부 및 외부 기술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술 토론 시간은 물론,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SK 채용부스도 운영된다. SK관계자는 "AI를 중심으로 첨단 테크 생태계 확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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