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이동통신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가 KT를 처음으로 역전한 데 이어, KT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회선에서도 3위 LG유플러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무선통신에 이어 유선통신에서도 사업자간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평가다.
17일 아이뉴스24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KT는 약 13만 개의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추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만여 개를 늘렸다. 증가율은 1.4%, 3%, 4.1%로 LG유플러스가 약진했다.
올해 9월 초고속인터넷 총 가입 회선은 2397만7654만 회선으로, 작년 9월(2342만3443회선) 대비 2.4%(55만4211회선)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유선사업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KT는 지난해 9월 967만8762회선에서 올해 9월 981만275회선으로 1년간 총 13만1513회선을 늘렸다. 1.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직전 분기와 지난달 대비 회선 수가 모두 줄었다.
SK브로드밴드 회선을 재판매하는 SK텔레콤와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666만9292회선)에서 3%(20만1427회선) 증가한 687만719회선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490만8762회선에서 1년간 20만2596회선을 늘리며 4.1% 증가한 511만2189회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500만회선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를 점유율로 보면 KT는 41.3%에서 40.9%로, SK텔레콤은 28.5%에서 28.9%로, LG유플러스는 21%에서 21.3%으로 변동됐다. 1위와 3위간 격차가 있지만 그 차이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업자 간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 점유율이 높은 KT는 메가인터넷에서 기가인터넷으로의 전환 비율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질적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입 시 사은품 성격으로 제공하는 현금 액수를 높이는 등, 가입회선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 증가세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HFC망(광동축혼합망)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품질이 향상됐고, 프리미엄 안심 요금제 등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상품군이 늘면서 가입자가 자연스레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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