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게인 1994' LG 트윈스가 마침내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정상에 올랐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3 KBO 포스트시즌 KS 5차전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KT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 시리즈 전적 4승으로 KS 정상에 오른 뒤 29년 만에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서 마지막 승자가 됐다.
LG는 또한 이날 승리로 1994년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1위에 이어 KS 트로피도 차지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는 3회말 기선제압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박해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서갔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박해민이 도루에 성공 3루로 갔고 김현수가 1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왔다.
KT도 5회초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폭투를 한 틈을 타 3루 주자 배정대거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5회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투수 앞 내야안타, 박해민이 안타를 쳤고 우익수 실책을 묶어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KT벤치는 고영표를 대신해 두 번째 투수 이상동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맣 문성주가 적시타를 쳐 6-1을 만들었다. KT가 7회초 폭투로 다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더이상 추격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켈리에 이어 유영찬이 1.2이닝, 함덕주가 1.1이닝씩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선두타자 박경수를 3루 파울 플라이, 조용호를 삼진, 배정대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LG 선수들은 마운드 위로 몰려와 기쁨을 나눴다.
안방에서 거둔 29년 만의 KS 우승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무적 LG!" 구호를 연달아 외치며 환호했고 우승 축포도 터졌다.
켈리는 5이닝 1실점으로 제 임무를 다하며 우승에 힘을 실었다. 박해민과 김현수는 3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피날레가 된 5차전 승리 주역이 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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