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파죽의 4연승으로 순항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3-2(25-23 19-25 19-25 25-22 15-9)로 이겼다.
4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7승 1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17점을 힘을 보탠 가운데 레이나(12점), 이주아(12점), 김미연(11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거들었다.
연승에 도전했던 현대건설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이 각각 28점,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승점 14(4승 4패)로 2위 GS칼텍스(승점 14·5승 2패)에 다승에 밀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14-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연경은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팀이 5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4점을 책임지며 역전에 앞장섰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24-23에서 퀵오픈으로 양효진의 블로킹을 뚫어내며 1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곧바로 응수했다. 2세트 초반을 14-7 더블 스코어로 풀어갔다. 막판에 22-19로 쫓겼지만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과 이다현의 속공을 묶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흐름은 이어졌다. 10-10에서 양효진과 모마가 3연속 득점을 합작해 13-10으로 달아났다.
16-15로 좁혀진 상황에서는 상대 범실 이후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빈 곳을 노린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통하면서 다시 3점 차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만 7개의 범실을 쏟아내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에만 9점을 책임진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5세트 2-1에서 이주아의 블로킹, 김미연 서브 에이스 등으로 8-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의 범실로 10점 고지를 선점한 흥국생명은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까지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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