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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경영진 선임 마무리…'미래와 안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IT돋보기]


내부 승진 문화 주목…경영 참여 본격화한 유정현 총수 색채 드러날지도 관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 일본법인에 이어 넥슨코리아 대표까지 신규 선임되며 차기 넥슨 그룹을 이끌 경영진 선임이 마무리됐다. 이정헌 대표 시기 급성장을 거듭한 넥슨코리아는 미래 먹거리와 그룹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공동대표 체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故 김정주 창업주의 아내이자 그룹 총수로 지정된 유정현 감사가 올해 3월 지주사인 엔엑스씨(NXC)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 가운데,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의 경영진들이 유정현 총수와 맞출 유기적인 합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넥슨 그룹이 경영진 선임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 [사진=넥슨]
넥슨 그룹이 경영진 선임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 [사진=넥슨]

넥슨은 지난 9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본사인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10일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 김정욱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승진 내정했다.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는 2024년 3월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강대현 COO는 넥슨의 차기 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해 이끌어 왔다. 김정욱 CCO는 사회공헌,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주도했다.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의 이번 공동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미래와 안정을 동시에 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력 사업인 게임 및 미래 기술 개발과 더불어 그룹 및 대외적 소통을 통한 안정을 택하겠다는 취지라는 의미다. 두 신임 대표가 오는 2024년부터 넥슨 일본법인를 이끌 이정헌 대표와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커진 넥슨은 단독 대표 체제보다 각각의 전문 영역이 있는 공동 대표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넥슨의 개발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도 활발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내정자.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내정자. [사진=넥슨]

강대현(좌측),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넥슨]
강대현(좌측),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넥슨]

◇"나도 언젠가는" 공고해진 넥슨 내부 승진 문화

이번 대표 선임이 넥슨 내부 승진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CEO를 맡기는 여타 회사들과 차별화를 보인 대목이다. 괄목할 성과만 내면 넥슨 대표 등 경영진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구성원에게 심어줄 수 있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먼저 넥슨 일본법인을 이끌 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실무부터 임원을 거치는 등 '직장인 신화'를 쓴 인사다. 실력으로 평가하는 넥슨의 기업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내부에서 리더를 발굴하는 넥슨의 문화가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강대현 COO도 2004년 넥슨 입사 이후 넥슨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거쳐 2014년부터 넥슨 라이브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역임하며 라이브 프로젝트의 성장을 지휘했다. 이후 2017년부터 넥슨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해 이끌었다. 줄곧 넥슨과 함께 해온 '넥슨맨'인 셈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정욱 CCO는 2013년 넥슨에 합류했으나 10년 넘게 재직하고 경영진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두루 커뮤니케이션해왔다. 2018년부터는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넥슨재단의 설립을 주도하고 이사장직을 겸임했으며 2020년부터 넥슨코리아의 CCO를 맡아 사회공헌,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했다.

◇유정현 총수 경영참여 이후 이뤄진 경영진 개편

이번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경영진 선임은 유정현 총수 체제에 이뤄진 첫 변화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유 총수는 故 김정주 창업주 작고 이후 고인이 보유한 NXC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김 창업주 지분을 상속하고 최대 주주(34%)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올해 3월 NXC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사실상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NXC는 넥슨 일본법인 지분 46.2%를 보유한 최대 주주며,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김정주 창업주는 일찌감치 넥슨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NXC 역시 2021년 이재교 대표이사를 내세우는 등 그룹 경영에 깊숙이 개입하지는 않았다. 유정현 총수 역시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전체적인 그룹의 방향은 제시할 것이란 분석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강대현,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유정현 총수의 경영 의중이나 색채가 묻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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