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사업형 투자회사 SK네트웍스가 올해 3분기 전반적인 경기 불안정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수익력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830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SK네트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종합해 SK네트웍스가 3분기에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느 "렌탈 사업의 수익 창출과 더불어 호텔 사업 호조가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SK매직은 전 세계 시장 포함 누적 렌탈 계정 수가 259만개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올라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았다. 풀스텐 스파 비데와 보더리스 라이트 인덕션 시리즈 등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영향이다. 정수기 위생 점검 캠페인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등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대비 제주 관광객 수 감소에 따라 단기 렌탈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 채널의 성공적인 안착과 상품 다변화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고차 해외 수출 활성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워커힐은 해외 관광객 증가로 전시와 컨벤션, 그리고 카지노 고객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공항 라운지와 환승호텔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국내 최초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설계·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멤버십 'W.XYZ'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통신 사업에서는 단말기 판매는 소폭 줄었으나,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을 유지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네트워크 망 유지보수 연계 사업을 확대했다. 민팃은 AI 기능 활용 및 탁월한 개인정보 삭제 기능을 바탕으로 전국 5600여개 중고폰 매입 ATM에서 신규 단말기 추가 보상 이벤트를 펼치는 등 중고폰 거래 활성화를 주도했다.
스피드메이트는 디테일링 서비스를 비롯한 사업 영역 확대와 긴급출동 서비스(ERS) 등을 통한 매출이 증가했다. 화학재 트레이딩의 경우 장기계약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 SK일렉링크는 급속 충전기를 2800여기로 늘렸다. 멤버십 가입자도 18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인프라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앞으로 SK네트웍스는 본·자회사에 걸친 수익구조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운영 최적화에 힘쓸 계획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AI 등 미래 유망 영역 투자와 보유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혁신을 만들어 가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투자와 사업의 순환이 원활히 이어지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모델을 구축해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 경쟁력을 강화해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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