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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해외 첫 그린론 성공…美 전동화 투자금 9.4억달러 확보


글로벌 금융기관 7곳 통해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 투자금 조달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분야 글로벌 거점 확장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이 지난 6월 2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3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이 지난 6월 2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3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데 이어, 최근 북미 지역 전동화 투자 자금도 원활하게 확보한 것. 이로써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인 전동화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저금리·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한 이유는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 때문이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이뤄낸 성과다. 여기에 공적 수출 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Green Loan)으로 주목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바 있지만, 해외에서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신규 공장을 짓는다.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투자 자금 조달로 북미 지역 전동화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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