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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요금제' 티빙 vs '스포츠 중계' 쿠팡…토종 OTT 1위 향방은 [OTT온에어]


10월 MAU 집계 결과 1위 넷플릭스·2위 쿠팡플레이·3위 티빙…3개월째 추이 지속
티빙, 다음달 1일부터 광고요금제 도입·구독료 상향…"이용자 선택권 강화"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권 지속 확대로 국내 MAU 1위 선점 중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쿠팡플레이가 3개월째 토종 OTT 1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추격하는 티빙은 국내 최초로 광고 요금제를 출시하고 구독료를 20% 가량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킬러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는 티빙과 스포츠 중계권 확대에 집중하는 쿠팡플레이의 상반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국내 OTT MAU 추이 표. (수치: 모바일인덱스 제공) [사진=박소희 기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국내 OTT MAU 추이 표. (수치: 모바일인덱스 제공) [사진=박소희 기자]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527만3105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1137만6799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티빙은 510만1821명으로 3개월 연속 3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OTT 사업자 중 웨이브는 422만9105명, 왓챠는 62만2069명을 기록했다.

◇티빙, 지난 8월 쿠팡플레이에 MAU 역전…구독료 인상·광고요금제 도입

티빙은 지난 8월 처음으로 쿠팡플레이에 MAU 1위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직전인 지난 7월 티빙과 쿠팡플레이 MAU는 각각 522만1802명, 519만8554명을 기록하며 두 OTT 간 MAU 차이는 불과 2만 명으로 좁혀졌다.

티빙은 하반기 이용자 수 반등을 위해 '킬러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지만, 바로 다음 달인 8월 티빙의 MAU는 539만8255명, 쿠팡플레이의 MAU는 562만5295명으로 집계되면서 쿠팡플레이는 약 22만 명 차이로 토종 OTT 1위를 차지했다.

역전 이후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MAU 격차는 지난 9월 약 19만명, 지난달 17만명을 기록하며 점차 좁혀지는 추세지만 재역전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 9월 쿠팡플레이 MAU는 531만7417명, 티빙 MAU는 512만2396명으로 집계됐다.

티빙은 적자 부담과 콘텐츠 투자비 감당을 위한 조치로 국내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하는 동시에 기존 요금제 구독료를 20%가량 올리기로 했다. 티빙은 지난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개편으로 요금제별 구독료는 베이직은 월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스탠다드는 월 10900원에서 13500원으로, 프리미엄은 월 13900원에서 17000원으로 인상됐다.

티빙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구독료 상승이 아니라 이용자 선택권 다변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던 넷플릭스도 요금제 출시 만 1년 만에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가 1500만명에 달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티빙은 이용자 편의 제공 일환으로 구독료 상향 시점인 다음달 1일부터 29개의 주요 실시간 라이브 채널도 무료로 제공한다.

◇3개월째 토종 OTT 1위 지킨 쿠팡플레이…"스포츠 중계권 확대"

반면 토종 OTT 1위 자리를 3달째 지키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에 집중해 독자 콘텐츠를 확보하면서도 콘텐츠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작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5년 독점 중계권을 따낸 데 이어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4년 독점 중계권도 확보했다.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티빙 모회사 CJ ENM 소유였다.

오는 2025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국가대표·클럽 경기 중계도 맡는다. OTT 업계에서 스포츠 중계권 확보는 시즌 내 탄탄한 고정 시청층이 보장된다는 장점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의 경우 높은 콘텐츠 투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양한 방면에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현재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도 요금을 올린 상황이어서 구독료 인상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광고를 통한 추가 수익원 확보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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