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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고민' 타이스·하승우 손발 맞추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답답하네요."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대항마로도 꼽혔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봄배구 진출이 아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만큼 팀 전력에 자신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후 한국전력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링컨(호주)이 '주포'로 제 역할을 안했다. 임동혁, 정한용, 이준 등 젊은 국내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를 치렀다.

한국전력 타이스(오른쪽)가 지난 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렇기에 한국전력에게 이날 패배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 타이스(네덜란드) 서재덕, 임성진 등 풀 전력을 가동하고도 사실상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른 셈인 대한항공에 완패해서다.

타이스는 자국대표팀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예선에 참가해 한국전력 합류 시점이 늦었다. V리그 남녀 14개팀 외국인선수 중 가장 늦게 소속팀으로 왔다. 그러나 권 감독은 타이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팀 동료들과 손발을 함께 맞췄고 더욱이 타이스는 V리그에서 뛴 경험도 제법 쌓였다. 그런데 올 시즌 뚜겅을 열자 타이스 효과를 크게 못보고 있다.

권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연습 때는 타이스와 세터 하승우가 잘 맞아가는데 이상하게도 경기에선 서로 엇박자가 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하)승우가 보내는 패스(토스)가 높아지고 그러면 타이스가 공을 때리러 들어가는 타이밍이 빨라진다"면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런 악순환이 종종 나오고 있다. 타이스가 때린 공이 점수가 나거나 연결이 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타이스나 승우 모두 그러다보니 급하게 그리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6번, 왼쪽에서 두 번째)가 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팀 공격이 성공하자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권 감독이 바라는 부분은 또 있다. 타이스 외에 서재덕과 임성진이 공격, 특히 득점에서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권 감독은 "승우를 포함해 팀 세터진이 타이스만을 활용하는 단조로운 플레이에서 벗어나려면 아무래도 (서)재덕이와 (임)성진이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전 패배로 1승 4패(승점3)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권 감독은 2라운드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그는 "선수들을 믿는다"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를 떠나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한다면 2라운드에서는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삼성화재는 시즌 첫 경기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전력 입장에선 삼성화재는 분명히 버거운 상대가 됐다. 한편 한국전력의 2라운드 첫 상대는 우리카드로 오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왼쪽)과 타이스가 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팀 실점 상황을 벤치에서 아쉬워하며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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