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경영진이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접견하며 유치 활동을 맹렬히 펼치고 있다. 삼성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 경영진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중동 3개국·프랑스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동 3개국(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 출장 당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6월엔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동행해 정·재계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중남미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면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네덜란드를 찾은 이 회장은 네덜란드 총리에게 부산엑스포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종희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도 해외 출장시 각국 최고위층을 잇달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지지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방한하는 고위 인사들을 대상으로 유치 지원 활동도 지속해 왔다. 이들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직접 초청해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투어와 면담을 통해 삼성의 첨단 기술력과 미래 기술 청사진을 공유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런던·파리 등서 대형 옥외 광고…국제행사마다 '부산엑스포' 홍보
삼성은 부산 엑스포 지지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민관 공조를 통해 집중 교섭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171개 회원국이 모두 모이는 BIE 총회를 비롯해 여러 정상회담, 국제행사 등에서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BIE 172차 총회, 2022년 11월 171차 총회 기간에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도심의 대형 옥외 광고, SNS 광고 등을 진행하며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지난 4월 실사단의 방한 기간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으로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즐기면서 엑스포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에서도 옥외광고와 매장 내외부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8월에는 갤럭시 최초로 국내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 가운데, 부산 광안리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고 부산엑스포를 응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국제 행사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에서 부산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해외 광고를 한 행사는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와 ISE를 비롯한 글로벌 전시회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지난해 7월 피지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 등이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서도 유치위원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세계 각국에 부산 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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