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197cm)가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노크하는 유망주들 가운데 가장 먼저 꿈을 이뤘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윤수를 호명했다.
9월 2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된 드래프트 참가 신청에는 대학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 고교 졸업 예정자 등 총 42명이 지원했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2022-2023)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삼성화재 35%(파란색), KB손해보험 30%(하얀색), OK금융그룹 20%(빨간색), 우리카드 8%(하늘색), 한국전력 4%(초록색), 현대캐피탈 2%(노란색), 대한항공 1%(검은색)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정했다.
그 결과 파란색 공이 가장 먼저 뽑히면서 이변 없이 삼성화재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우리카드는 8%의 확률을 뚫고 전체 2순위 지명 행운을 안았다. 이어 OK금융그룹,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순으로 정해졌다.
단 대한항공의 1라운드 지명권과 우리카드의 2라운드 지명권은 트레이드 보상에 의해 각각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행사한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의 지명을 받은 경기대 2학년인 이윤수는 지난해 9월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참가했다.
문경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당장 경기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삼성화재는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이윤수가 팀에 가장 적합한 자원이라 판단해 지명권을 행사했다.
전체 2순위 행운을 잡은 우리카드는 한양대 3학년 김형근(196cm)을 택했다.
김형근은 대학교 2학년 때까지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리시브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공격력은 준수하다는 평가다.
OK금융그룹은 드래프트에 참가한 5명의 세터 중 가장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 인하대 3학년 박태성을 품었다.
대한항공의 1라운드 지명권 행사를 위해 다시 단상에 오른 김상우 감독은 경기대 2학년 미들 블로커 양수현을 데려오며 미래를 대비했다.
전체 5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KB손해보험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수성고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195cm)을 데려왔다.
윤서진은 지난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3위를 이끈 주역이다.
한국전력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가 가능한 명지대 4학년 신성호(188cm)를, 현대캐피탈은 충남대 2학년 미들 블로커 김진영(193cm)을 지명했다.
216cm로 한국 배구 역대 최장신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대 3학년 미들 블로커 조진석은 끝내 프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총 20명(수련선수 2명)의 선수들이 구단의 지명을 받아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취업률은 47.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강서구=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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