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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선방'...토종 OTT도 합류할까 [OTT온에어]


"광고요금제는 글로벌 시장 방향성…도입 검토 위한 시뮬레이션 진행"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 분기 대비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가 약 70% 증가한 것이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토종 OTT들도 광고요금제 도입에 긍정적이어서 실제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로고. [사진=넷플릭스]

23일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광고요금제는 글로벌 시장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대응의 영역인 만큼 그에 따른 준비를 촘촘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으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요금제란 광고를 보는 대신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말한다. OTT 플랫폼에선 넷플릭스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세계 구독자 수가 876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12개국 내 신규 가입자 30%는 광고요금제 가입자다.

구독자 감소세를 겪던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도입 이후 최대 폭의 가입자 증가를 이끌어내며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반면 국내 OTT들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실적으로 12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빙도 지난해 11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존 구독형 모델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웨이브 뿐 아니라 티빙도 광고요금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제 OTT 축제에서 "현재 요금제로 수익을 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고요금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적절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속내다.

왓챠도 광고요금제 도입에 공감하고 있다. 허승 왓챠 이사는 "기존에는 SVOD(가입형주문형비디오)를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했다"면서 "광고요금제일 수도 있고 다른 형태일 수도 있지만, 광고요금제가 쉽게 선택할 수 있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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