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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V리그 데뷔전 GS칼텍스 실바 "한국 배구 쉽지 않아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첫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 홈 개막전이자 팀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GS칼텍스 입장에서 토종 스파이커 강소휘의 공격 짝궁을 찾은 자리가 됐다. 아포짓으로 나온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가 제 몫을 톡톡히 해서다.

실바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3.1%로 좋았다. 그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도 기록했다. 후위 공격으로 9점을 내 이날 서브 득점 하나만 더했다면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할 수 있었다.

GS칼텍스 실바가 20일 열린 정관장과 2023-24시즌 V리그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GS칼텍스 실바가 20일 열린 정관장과 2023-24시즌 V리그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실바는 정관정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뷰가 경기보다 더 긴장된다"고 웃었다. 그는 "첫 경기다보니 아무래도 신경쓰인 점이 많았다. 그런데 우려했던 부분도 이번 경기에서 거의 다 나온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바가 경험한 V리그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정말 다들 수비를 잘한다. 상대팀 외국인선수들도 그렇더라. 한국배구가 내겐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랠리를 끝내기 위해서는 강하게 공격을 해야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날 실바에게 공격이 몰리는 장면도 많았다. 그러나 실바는 "V리그도 그렇지만 내 경우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외국인선수라는 자리다. 그렇다보니 공격점유율이 많다는 건 익숙하다. V리그는 한 시즌에 같은 팀을 자주 만나는 편이라 더 그럴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팀내 세터들과 손발을 맞추는 일도 걸림돌은 없다. 실바는 "김지원 뿐 아니라 다른 세트들과도 잘 맞추려고 한다"며 "팀 연습 때도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차상현 감독도 그렇고 코치진에서도 소통을 강조한다. 코칭스태프들이 나와 세터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해준다"고 말했다.

실바가 꼽는 자신의 강점은 서브다. 그는 "원래 (서브를)잘 때린다. 서브에선 자신감과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공격보다 서브가 자신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GS칼텍스 실바(가운데)가 20일 열린 정관장과 2023-24시즌 V리그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GS칼텍스 실바(가운데)가 20일 열린 정관장과 2023-24시즌 V리그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실바가 GS칼텍스로 와 가장 인상깊었던 건 팀 숙소와 전용체육관 등 시설이었다. GS칼텍스는 경기도 청평이 클럽하우스가 있다. 실바는 "좋은 의미에서 평온하다. 운동에 정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특히 한 건물에 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 캠프라는데 정말 놀랐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남편과 딸 모두 한국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늘 고향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게할 수 있게 신경써주는 구단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실바의 V리그 진출이 결정되자 쿠바 출신 선수들은 그에게 '조언'도 건넸다.

실바는 "V리그 경험이 있는 쿠바 선수들이 한국 배구가 결코 만만치 않다고 얘기했는데 와서 보니 정말 그렇더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이날 실바의 플레이에 대해 "아무래도 실바가 공격 상황에서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주다보니 다른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실바가 20일 열린 2023-24시즌 V리그 정관장과 홈 경기 종료 후 코칭스태프와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GS칼텍스 실바가 20일 열린 2023-24시즌 V리그 정관장과 홈 경기 종료 후 코칭스태프와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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