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58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만든 교육용 게임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콘진이 교육부와 협업해 교원 전용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잇다(ITDA)'에 선보인 교육용 게임들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실이 직접 해당 게임들이 원활히 구동되지 않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윤덕 의원은 "세금 58억원이 들어간 교육용 게임들이 현재 잇다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없고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현래 한콘진 원장은 "잇다가 아직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안 되서 그렇다고 보고 있다.교육부가 가진 잇다 시스템의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조현래 원장에 따르면 현재 이들 교육용 게임의 접속 건수는 3000건(잇다 기준) 정도다.
김 의원은 한콘진이 만든 교육용 게임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임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합격처리한 것도 문제삼았다. 조현래 원장이 해당 게임들은 한콘진이 아닌 외부 평가위원 7명이 평가했다고 답했으나, 김 의원은 외부 평가를 맡은 용역 측이 '폭력적이며 아이들 게임에는 맞지 않다. 교육 현장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서를 제출했으나 한콘진이 이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윤덕 의원은 "한콘진이 (평가서를) 고쳐달라고 하자 용역 측에서 청렴감사실이나 외부 비상임 감사원 배석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한콘진 직원이 (수정) 메일을 보내면 부탁이냐, 아니면 압력이나 협박이냐"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이용호 의원(국민의힘)도 "제가 듣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잘못된 건 바로잡고 문제가 있으면 응분의 조치와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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