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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희 충북도의원 ‘국회의원 도전’ 시선 싸늘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30대 정치 신인이 ‘충북도의원 배지’를 단지 1년 여 밖에 안된 상황에서 내년 4·10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자 부정 여론이 일고 있다.

정작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인 대주민 봉사보다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잿밥에만 관심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욱희 충북도의원은 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10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도내 지방의원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 출마 선언은 그가 유일하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욱희 충북도의원. [사진=한준성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욱희 충북도의원. [사진=한준성 기자]

하지만 이 의원 출마 입장에 같은 당 동료 의원 등의 시선은 싸늘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총선에 집중해도 모자란 데 보궐선거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가 (도의회에서) 절대 다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의원의 이탈은 동료 의원이나 당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또 다른 도의원은 “청년 정치인, 정치 신인임을 앞세워 주민 선택을 받은 지 1년 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경험을 더 쌓아도 모자랄 판에 국회의원이 될 생각을 하고 있다니 씁쓸하다”며 “도의원이란 자리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발판으로 삼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직 도의원이지만 정치인 이욱희는 아직 정치 신인이라 볼 수 있다”며 “최대한 직을 유지하면서 얼굴을 알리며 경선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 공백을 주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도의원으로서 업무를 하며 현 선거구는 물론, 총선 선거구인 흥덕구까지 최대한 자신의 공을 채우려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기에 따라 보궐선거 준비 여부를 정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 지역구인 흥덕구는 보수 취약 지역으로 분류돼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검증하는 게 녹록지 않다”며 “이 의원이 사퇴를 늦게 할 수록 당 입장에선 후보자 검증 시간이 줄어드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직 지방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아가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이전에 직에서 물러날 경우, 해당 지역구인 청주9선거구(복대1·봉명1동)는 4·10 총선과 함께 충북도의원 보궐선거를 치른다.

이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도의원 사퇴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며 ”지역에 도의원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퇴는 조금 더 심도있게 고민해 일정을 잡겠다“고 말해 최대한 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총선 준비 과정이나 조기 경선이 이뤄져 중도 하차할 경우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다“며 ”무조건 끝까지 완주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대구 출신으로, SK하이닉스 휴직 상태인 그의 도의회 입성 후 중앙 정치권 도전(?)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열린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도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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