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을야구 포기할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가을야구행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7위 롯데는 4연승으로 내달리며 63승 67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56승 1무 76패가 되면서 9위로 내려갔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1회말 삼성 선발투수이자 신인 이호성을 상대로 1사 후 황성빈이 3루타로 출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정훈이 2루 땅볼을 친 사이 황성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손성빈이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니코 구드럼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다.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롯데 선발투수 에런 윌커슨을 상대로 강민호, 호세 피렐라가 각각 2루타와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현준이 적시 2루타를 쳐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초 이재현이 적시 2루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노진혁이 삼성 두 번째 투수 홍정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정대선의 2루타와 안권수가 번트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안권수가 황성빈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롯데는 이정훈 타석에서 나온 삼성 수비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정대선이 홈을 밟아 4-3으로 앞섰다.
이어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훈의 희생플라이와 구드럼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며 7-3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추격했다. 8회초 피렐라가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투런포(시즌 14호)을 쳐 5-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황성빈이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윌커슨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6승째(2패)를, 마무리 김원중은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29세이브째(5승 5패)를 각각 올렸다.
이호성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삼성 3번째 투수 이재익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1승 7홀드)를 당했다.
황성빈은 3안타 1타점, 구드럼은 2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두 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심재민(롯데)와 테일러 와이드너(삼성)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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