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장 시간 경기 중단 기록이 나왔다.
두 팀의 경기는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중단됐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멈췄다.
이후 경기가 다시 시작되기까지는 3시간을 훌쩍 넘겼다. 오후 6시 33분 우천 중단된 경기는 오후 9시 57분 재개될 때까지 204분간 중단됐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고 이후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도 비로 인해 70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KT와 한화의 더블헤더 2차전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될 수 도 있었지만 KBO와 현장은 기다려야했다. 앞서 올 시즌 우천, 미세먼지 등 이유로 취소된 경기가 85경기나 되서다. KBO리그 출범 후 역대 최다 횟수다.
KBO는 지난달(8월) 29일 취소 경기에 대한 일정을 재편성해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19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종전 최장 중단 경기는 116분으로 1987년 8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빙그레(현 한화)와 MBC전이었다. 당시 경기는 비 때문에 두 차례 중단됐고 빙그레가 MBC에 2-0으로 이겼다.
116분 중단은 지난해(2022년)에도 한 차례 있었다. 공교롭게도 KT와 한화전(2022년 7월 23일)으로 장소도 이번과 같았다. 당시 KT가 한화에 5-3으로 이겼다. 이때는 8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KT는 길었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더블헤더 1차전도 7-0로 승리, 더블헤더를 모두 잡았다. KT는 2연승으로 내달리며 69승 3무 54패로 2위를 지켰다. 한화는 4연패를 당하면서 50승 6무 66패로 8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월요일 경기로 편성된 18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한다. 선발투수로는 김민(KT)과 이태양(한화)으로 예고됐다. 또 다른 월요일 경기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전은 곽빈(두산)과 황동하(KIA)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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