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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쏘아 올린 '아이폰12' 전자파 문제 '일파만파'…韓도 영향 받을까


佛, 12일부터 '아이폰12' 판매 중단…네덜란드 정부도 애플에 설명 요구
스페인·독일 등도 상황 예의주시…'반발' 애플 "글로벌 전자파 표준 준수 인증 받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프랑스 당국이 '아이폰12' 기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전자파가 방출됐다며 판매 중단 명령을 내린 후 애플의 유럽 시장 판매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프랑스뿐 아니라 네덜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유사한 규제 조치 실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일이 일파만파 확산될 모양새다.

아이폰12 퍼플 [사진=애플 뉴스룸]
아이폰12 퍼플 [사진=애플 뉴스룸]

14일 AFP 통신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무선 주파수를 관장하는 프랑스 전파관리청(ANFR)이 실험한 결과, '아이폰12'가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전자파를 기준치보다 더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된 실험실에서 실험했을 때 이 모델을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고 있을 경우 인체의 전자기 에너지 흡수량이 킬로그램당 5.74와트로 조사됐다. 유럽 기준은 킬로그램당 4.0와트다.

ANFR은 "해당 모델이 신체 전자파 흡수 한도를 초과해 12일부터 프랑스 시장에서 '아이폰12' 판매를 중단하라고 애플에 명령했다"며 "이미 판매된 휴대전화는 애플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정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지 않으면 애플은 해당 기종을 리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가 이처럼 나서자 다른 유럽 국가들도 '아이폰12' 판매 중단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스페인 소비자 단체는 '아이폰12'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독일은 프랑스와 긴밀히 접촉하며 판매 중단 절차를 시작할 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정부도 '아이폰12'에 대해 애플의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멘 다흐블라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디지털 감시단체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12' 모델이 유럽연합(EU)의 전자파 노출 제한을 위반했다는 프랑스 보고서를 조사 중으로, 조만간 애플 측에 설명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디지털 감시단체 소속 검사관은 네덜란드 일간지를 통해 "기준을 초과했다"며 "다행히 심각한 안전 위험은 없지만 곧 생산자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프랑스만큼 휴대폰의 안전한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휴대폰은 유럽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12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2 [사진=애플]

이번 일로 애플의 유럽 시장 공략에도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애플 매출 가운데 유럽 비중은 20% 중반대다. '아이폰12'는 2020년에 출시됐음에도 꾸준히 판매돼 지난해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6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번 일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해외 지역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이에 애플 측은 프랑스의 실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2020년 출시된 '아이폰12'가 여러 국제 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전자파 표준을 준수한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애플 측은 "기준 준수를 입증하는 여러 건의 애플 및 제3자 실험실 결과를 프랑스 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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