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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싸대기를 봤습니까?"…똥기저귀 맞은 어린이집 교사 남편의 분노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인분이 묻은 아기 기저귀로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교사는 가해 학부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3일 세종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세종시 한 개인병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최근 발생한 원생 상처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학부모 B씨를 찾았다가 폭행당했다.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인분이 묻은 아기 기저귀로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인분이 묻은 아기 기저귀로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B씨는 A씨를 병원 화장실로 데리고 가 인분이 들어있는 기저귀를 봉지에서 꺼내 얼굴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화장실 밖에서 '퍽'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한 어린이집 원장이 촬영한 사진에는 A씨의 얼굴 한쪽 면이 인분에 맞아 오염된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직후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받았고, B씨를 상해 혐의로 세종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사실을 접한 A씨의 남편 C씨는 전날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요구했다.

C씨는 "똥 싸대기를 봤습니까? 막장 드라마의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와이프 얼굴 반쪽이 똥으로 덮여 있는 사진을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 초부터 어린이집에 지속해 폭언과 부당한 요구, 아동학대 무고 등 갑질 학부모로 고통받는 아내를 보며 퇴사를 강하게 권유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학부모에게 사과하러 방문한 아내의 얼굴에 똥 묻은 아기 기저귀를 펼쳐 얼굴을 가격한 학부모를 경찰서에 고소하고 이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인분이 묻은 아기 기저귀로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인분이 묻은 아기 기저귀로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A씨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다는 B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조사할 경우 조사사항 외 미비한 사항이 추가적으로 나올까 봐 원장님들은 억울하지만, 사과를 종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저는 제 와이프가 아니라고 믿지만 경찰이 조사해 아동학대 결과가 나오면 처벌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교사는 처벌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냐"며 "교사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제도화해달라"고 호소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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