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로봇 자동화로 소각로 운영효율을 높이는 AI 솔루션 개발에 이어 소각시설 고도화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충남에 있는 자사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로봇을 이용한 폐기물 상차 과정의 자동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의료폐기물 소각 사업장 근로자의 안전성 확보와 소각 처리 효율화를 목표로 로봇 기반의 디지털 자동화 로드맵을 수립해 진행해 왔다.
의료폐기물은 의료기관 및 시험·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된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별도 처리장에서 소각을 통해 처리한다. 폐기물 처리는 폐기물 입고와 하차, 창고보관, 폐기물 상차(소각준비), 소각 순으로 진행된다. 의료폐기물을 대부분 사람이 직접 옮기는 특성상 작업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2차 세균감염 위험과 글골격계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근로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통한 작업 가능여부를 검증했다.
국내 의료폐기물 상차 자동화 실증에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사용했다. 한 번에 20kg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한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는 3D 비전(vision)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스스로 규격화된 의료폐기물 상자를 인식하고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 결과, 입고되는 폐기물 주요 포장 용기 9종을 대상으로 로봇이 자동으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고 작업자 1명이 시간당 약 700kg을 처리하던 폐기물을 로봇이 시간당 900kg을 처리할 수 있었다.
SK에코플랜트는 실증결과를 토대로 적용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4년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적용 시 상차 업무의 80% 수준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차 업무 외에도 '폐기물 종류별 투입 자동 안내 시스템', '로봇을 통한 하차 및 분류 자동화' 등 설계도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타 의료폐기물 소각장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근로자의 2차감염과 부상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AI 솔루션 적용에 이어 로봇 도입을 통해 소각시설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기반 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환경산업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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