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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펫 보험 돌풍, GA채널 1위 찍었다


신상품 '펫블리' 출시 후 7·8월 각 판매량 800~900건
보험료 싸고 보장한도 높아…자부담 선택 폭도 넓어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DB손해보험의 반려동물 보험(펫 보험) 신상품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일부 판매 채널에선 출시와 동시에 해당 월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펫 보험 신상품 펫블리 반려견 보험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월평균 판매량은 800~900건이다. DB손보가 펫 보험으로 GA 채널에서 1위 판매고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DB손해보험 CI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CI [사진=DB손해보험]

업계는 DB손보 펫 보험의 흥행 배경으로 높은 가성비를 꼽는다.

상품은 보장 비율을 최소 50%에서 최대 90%까지 구분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자기부담금 역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다양화했다. 자기부담금은 없음, 1만원, 3만원, 5만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자기부담금이 많을수록 보험료가 줄어든다.

연간 보장 한도는 2000만원으로 시중에 나온 펫 보험 상품 중 가장 높다. 수술 1일 한도도 250만원으로 가장 높게 보장한다. 반려동물 의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비용도 1회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반면 보험료는 4만5천원대(포메라니안 0세, 자기부담금 1만, 보장 비율 80%, 일 15만, 3년 갱신 전기납 기준)이다. 경쟁사가 1회 수술비 200만원에 연간 한도 1000만원 기준으로 보험료를 4만6000원대로 제시하는 것을 고려할 때 싸다. DB손보의 상품은 보장한도가 높은데도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의미다.

펫 보험은 DB손보가 관심을 기울이는 시장 중 하나다. 작년 기준 국내 반려 인구는 602만 가구에 반려동물 추정 개체수는 799만 마리다. 반면 전체 보험사의 보유 계약은 7만1896건(2018~2022년)으로 가입률이 0.9%밖에 안 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펫 보험 시장 시장 점유율 1위는 메리츠화재다.

올해 4월 말 열린 펫 보험 토론회에 DB그룹 최고위층인 김주원 부회장이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녀로 오너 일가다. 당시 김 부회장은 펫 보험 토론회에서 주제발제와 토론을 모두 들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DB손보의 펫 보험 상품이 GA 채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안다"며 "경쟁사에 비해 보장이 좋고 보험료가 낮은 게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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