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생성형 AI 공개..."사무실 업무 자동화 혁신 선도"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는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12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과 플랫폼은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초거대언어모델(LLM)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등 뛰어난 호환성을 가진다. SAP, 워크데이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기업 고객이 필요한 솔루션을 조합해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브리티 코파일럿은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 "M365 코파일럿과 같이 사무실에서 여러 공통 업무를 도와주는 부조종사 역할을 지향한다"면서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의 결재 시스템까지 지원한다는 게 M365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에 특화한 업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상세한 권한관리 지정 등 보안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 기업이 원래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ERP(전사자원관리), SCM(공급망 관리), HCM(인적자원관리) 등 핵심 업무 시스템 △시스템 개발·운영 영역에서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해구 부사장은 "이 솔루션들을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의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며 "ERP 운영에서 운영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으며,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와 업무 시스템을 더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 저장, 전처리 등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안전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SDS는 리얼 서밋2023(REAL Summit 2023) 오후 행사에서 △인공지능·데이터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공급망&물류 △금융 등을 테마로 삼성SDS의 핵심 역량과 사업 사례를 공유하는 24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사업, 아모레퍼시픽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 등과 ERP, SCM, HCM 등 기업 핵심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전환 사례가 발표됐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LLM은 변동성이 많은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며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