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극심한 날씨와 기후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 가열화에 있다. 지구 가열화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인류의 활동으로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지구 가열화의 궁극적 원인은 인류에 있는 셈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최근 그동안 전 세계에 발생했던 폭염, 대형 산불, 가뭄, 열대성 폭풍, 폭우 등의 위험성을 제기하면서 앞으로 단독이 아닌 이 같은 극심한 날씨가 ‘결합된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최근 올해 6~8월이 그동안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세계 해수면 온도는 3개월 연속 전례 없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극 바다얼음(해빙) 면적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8월 전체는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약 1.5°C 더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은 강력한 엘니뇨현상이 발생한 2016년에 이어 기록상 두 번째로 더운 해라고 분석했다.
◇폭염=1950년 이후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폭염이 자주, 극심해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는 이 같은 현상을 직접 경험했다.
폭염 정도가 기존의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매우 위험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지구 가열화가 진행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 심각하고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산불=뜨겁고 건조한 조건은 대형 산불 위험을 증가시킨다. 건조한 상황은 산불이 한번 시작하면 꺼지지 않고 계속 불타는 현상을 가속화시킨다.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이 같은 대형 산불은 극심해질 것이고 특정 지역의 삶과 재산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올해 그리스와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경고음에 다름 아니다.
◇가뭄=지구가 가열화되면서 어떤 지역은 더 건조해지고 있다. 더 높아지는 기온으로 땅에서 수증기 증발은 더 강화한다. 이 같은 현상은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열대성 사이클론=뜨거워진 바다와 공기 중에 더 많은 수증기는 열대성 사이클론을 더 키우고 강력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폭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 등이다. 여기에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면서 폭우가 쏟아지면 해안 지역에서는 홍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폭우=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대기권이 달궈지면서 수증기를 많이 품으면서 폭우는 물론 폭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내린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이 같은 현상은 예고 없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전 지구촌에 위협이 되고 있다.
◇홍수=대기 중 수증기의 증가는 일부 습한 지역이 더 습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수량이 증가하면 습기를 이동하거나 흡수하는 자연과 인공 배수 시스템의 용량을 초과하기 마련이다. 홍수가 발생한다.
◇만조 홍수=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바다가 가열화하고 육지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 만조가 더욱 높아져 맑은 날에도 홍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마이애미나 태국의 방콕 같은 일부 해안 도시에서는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해양 폭염=지구 가열화는 바다에 극심한 폭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호와 기타 해양 생물은 비정상적 높은 온도에 적응할 시기를 놓치면서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육지 폭염과 마찬가지로 해양 폭염도 지구가 가열되면서 더 빈번하고 강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합된 영향=이와 같은 8가지 이상기후 위협 이외에도 앞으로 극단적 이상기후은 결합돼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NASA 측은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지구가 가열화하면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