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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업계 최대수준' 기본급 인상안...파업 리스크 해소하나


파업 직전 '2차 잠정합의안' 도출…부결 1차안 대비 기본급 7000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노조가 기본급과 격려금을 각각 7000원, 100만원 높인 2차 잠정합의안을 수용해 타결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174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174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 열린 25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22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12일 만이다. 파업을 하루 앞둔 마지막 교섭에서 노사가 적극적으로 조율에 나선 데 따른 결과다.

2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HD현대오일뱅크 상품권 50만원 포함) 인상 등이 담겼다. 68% 반대표를 받으며 부결됐던 1차 잠정합의안보다 기본급 7000원, 격려금 100만원이 인상된 수준이다. 이 외에도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추모 공간 조성 등 기존의 복지혜택은 그대로 시행된다.

합의안에서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기본급 인상 폭은 노사 단체교섭 사상 최대 수준이다. 그간 임협에서 노사는 지난해 8만원, 2021년에는 7만8000원 기본급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두 번째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며 노조는 8일까지로 예정된 파업은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해 설명한 후 대의원 현장 설명회를 거쳐 7일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업계 최고 수준의 합의안이 마련된 만큼 2차 합의안이 무난히 노조 투표를 통과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앞서 경쟁사인 한화오션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계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원 지급 조건으로 타결한 바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2만6436원 인상, 격려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하며 교섭을 마무리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지난달 2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8.7%로 부결된 바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임금 추가 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4일에는 부분 파업에 나서왔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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