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항공업계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을 잇는 '황금연휴'를 맞아 노선을 증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정부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특히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맞아 항공사들의 9월 말~10월 초 중·장거리 노선 예약률이 예년 명절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 예약률을 중간 점검한 결과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더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기준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예약률 80% 초반을 기록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도 70% 중반 수준의 예약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비행시간이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동남아·대양주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천∼필리핀 세부·보홀 노선과 인천∼괌·사이판 노선의 예약률은 90% 중반에 달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인천∼필리핀 세부·보홀 노선의 탑승률은 60%에 그쳤다.
황금연휴 기간 여객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자 항공사들은 운항 노선을 추가 편성하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일례로 티웨이항공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 국내선 58편·국제선 60편 등 항공편 총 118편을 추가 편성했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4편과 김포∼부산 32편, 청주∼제주 22편을 증편한다.
또 국제선은 인천∼다낭 13편, 인천∼괌 13편, 인천∼홍콩 7편, 인천∼후쿠오카 5편, 인천∼오사카 7편, 대구∼오사카 13편, 청주∼다낭 2편을 추가 투입한다. 이로써 추가 공급하는 좌석은 국내·국제선 총 2만2천302석이다.
항공사들은 이와 함께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을 통한 탑승객 유치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인천에서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로 향하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을 증정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유럽의 7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권에 대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9월부터 연말까지 뉴욕,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행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이코노미 스마티움 2만원 할인쿠폰과 무제한 기내 와이파이 쿠폰을 제공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황금연휴가 최장 12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해는 특히 장거리 노선 중심의 예약률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유럽 항공편 잔여석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태인 데다가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항공권도 매진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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