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마지막 날 지긋 지긋하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5-2로 이겼다. 두팀의 앞선 두 차례 경기는 연달아 우천 취소됐고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7연패를 끊고 51승 58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7연패를 당했고 42승 6무 60패로 9위에 머물렀다.
롯데 승리 주역은 선발 등판한 에런 윌커슨이 됐다. 윌커슨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3회초 선두타자 노진력이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안타를 쳐 출루했다. 김민석이 희생 번트를 댔으나 한화 수비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롯데는 후속 타자 윤동희가 안타를 쳐 만루 찬스를 맞이했고 이정훈의 우익수쪽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이태양과 풀 카운트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6구째를 통타,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를 쳤다.
0-3으로 끌려가던 한화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회말 장진혁의 안타아 롯데 수비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태연 타석에서 윌커슨의 실책이 나와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도윤이 적시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는 다시 달아났다. 6회초 1사 상황에서 니코 구드럼이 2루타를 쳐 출루했고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노진혁이 한화 3번째 투수 김범수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중전 안타가 됐다. 구드럼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와 롯데는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구드럼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귀중한 한 점을 더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필승조와 마무리를 내보내며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김상수가 두 번째, 구승민이 세 번째 투수로 나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상수와 구승민은 각각 15, 20홀드째를 올렸다. 구승민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도 달성했다.
김원중은 구원에 성공, 시즌 24세이브째(5승 4패)를 올렸다. 전준우는 이날 7시즌 연속 100안타(KBO리그 통산 42번째) 주인공도 됐다.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팀을 이끌게 된 이종운 감독대행은 대행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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