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양극재 출하량 부진 우려에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올 1분기 이후 지속된 수율 이슈는 연내 정상화를 이루며 향후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4조원 목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배터리소재 사업의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 산-학-연의 R&D 트라이앵글이 구현하는 기술개발 선순환 구조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기초소재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 성과도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신규 추진 중인 활성탄소 사업은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외형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양극재 출하량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결정 N86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1분기 단결정 양극재 양산 개시 이후 지속되는 수율 이슈도 연내 정상화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오는 2024년부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단결정 양극재 출하 본격화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전사 영업이익률의 경우 양극재 ASP 하락에 따른 가공 마진 축소와 단결정 양극재 수율 이슈 영향에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튬 가격 급락과 수율 이슈로 인해 단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룹 차원의 원재료 수직계열화와 발 빠른 단결정 양극재 양산은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3분기 실적 우려가 언급되지만 단기적 실적 우려보단 외형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양극재 기업들은 상반기에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을 판매가격에 반영했다"며 "상반기의 저조한 출하량으로 높은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5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이 약 80%가 될 것"이라며 "이 중 100조원 이상의 양극재 수주 계약을 반영하면 이 기간의 양극재 연평균 성장률은 90%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추가 양극재 수주계약이 진행된다면 2025년 외형 성장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새로운 비전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Motivate Future Movement)'을 공개했다. 새로운 비전은 미래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향후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지속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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