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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기한 단식'…'日오염수 반대·국정쇄신' 요구


"항쟁 위한 마지막 수단"…정치일정·검찰출석과 병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권의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자신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 정권을 향한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은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맨 앞에 서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그는 단식과 함께 윤석열 정부에 ▲대국민 사과와 국정방향 전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요구한다. 대통령은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하여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이념보다 민생, 갈등 보다 통합, 사익 보다 국익을 추구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기필코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단식 해제 조건을 밝히진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등 구체적으로 이 대표가 요구한 조건을 수용하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대표의 요구에 대통령실이 대답하는 게 먼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도 "단식에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 국민이 겪고 계신 절망과 현실적 어려움들에 공감하고 함께하겠다는 뜻"이라며 "우리 정치가 국민을 대리하는 것임에도 주권자인 국민의 삶에 무감각하고 외면하는 일들이 당연한 일상이 된 상황에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고통과 슬픔, 좌절에 함께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부터 귀가 없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도 당 대표로서의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단식을 이유로 검찰의 소환조사 요구를 거부하는 의도 역시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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