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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롤스로이스男 압수수색 한번도 안 했다


"통신 내역 임의로 제출받아 주거지 압수수색 할 필요 없었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약물에 취한 상태로 고급 외제차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구속된 피의자 신모(28)씨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신모(28)씨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경찰 마약 간이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신모(28)씨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경찰 마약 간이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SBS는 "경찰이 신 씨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신 씨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로부터 진행됐다. 신 씨가 송치된 지난 18일 검찰은 수사 기록을 검토하던 중 휴대전화 등 증거물 누락 사실을 발견하고 급히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그가 현행범 체포된 지 19일째인 지난 21일 신 씨의 주거지 수색이 이뤄졌다.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당시 신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등은 확보했으나, 약물 관련 정황은 크게 남아있는 게 없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내역 등은 신 씨에게 임의로 제출받았고 교통사고 수사 단계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할 이유는 없었다"며 "마약류 관련 수사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당시 모습.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지난 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당시 모습.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앞서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경찰은 마약류 간이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신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17시간 만에 석방했다. 이후 사고 일주일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 케타민 등 모두 7종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신 씨에게 약물운전 혐의도 적용되는 등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

한편 차량에 치인 피해 여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져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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