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IFA 2023'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양대 가전 제조사인 삼성·LG전자가 자신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23'은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150개국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8만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만큼 역대 최대 전시 규모인 총 35개의 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는 'IFA 2023'의 주요 키워드를 △인공지능(AI) △로봇 △고효율 에너지 등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이를 공략한 최신 제품 및 기술들을 소개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IFA에는 '지속가능성 마을'이 처음으로 구성된 만큼, 업계에선 에너지의 저감 및 고효율을 공략한 혁신 기술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주방가전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유럽 빌트인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선다.
특히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이어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하며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요리 생활'을 주제로 빌트인 전시존을 꾸민다. 전시존에는 '인스타뷰 오븐'를 비롯해 △식기세척기 △후드 일체형 인덕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신규 라인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빌트인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후드 일체형 인덕션'은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유증기 등을 인덕션 중앙의 통풍구를 통해 아래쪽으로 흡입해 효과적으로 제거할 뿐 아니라 미니멀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해 미적 가치를 높인다.
아울러 LG전자는 가전 제품의 접근성을 높인 '유니버설 업 키트'와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들이다.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앞서 LG전자는 지체, 청각, 시각,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이들이 가전 제품 사용 중 경험하는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경청하고 유형 및 제품별로 분석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특히 이번 IFA에서 선보이는 '스마트코티지'는 유럽 시장 고객들의 선호에 맞게 '월넛 우드 톤'을 콘셉트로 한 세련된 디자인과 밝은 베이지색으로 마무리한 외관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 밖에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식(食)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강력한 레시피 검색과 저장 기능을 갖춰 사용자는 레시피 탐색을 위해 여러 웹사이트나 앱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또 16만개 이상의 기본 레시피 외 사용자가 관심 있거나 저장하고자 하는 레시피를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 있다.
특히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해 더욱 쉽고 편리한 조리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데 맞춤형 레시피의 조리 값을 '비스포크 오븐'으로 전송하면 사용자가 조리 온도나 시간을 따로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연내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삼성 헬스'와 연동해 사용자의 BMI, 체성분,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레시피와 식단을 제공하고,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IFA에도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주요 거래선들과 미팅을 가지고 글로벌 트렌드를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독일, 영국 등에 위치한 유럽 주요 법인도 방문해 해외 사업 전략을 점검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가전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IFA'는 미래 가전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럽 세일즈에 도움이 되는 행사"라며 "시기 상 주요 기업들이 내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앞서 준비 중인 혁신 기술 등을 대거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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