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 실시간 모니터링→일본 측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24일부터 시작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측이 1시간 단위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는 전적으로 일본 측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3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일본 측은 1시간 단위로 방류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별도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관련 데이터를 한국어로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되는 정보들은 오염수 방류가 진행되면서 유량계나 감시기에서 연속적, 자동적으로 측정되는 데이터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이송설비·상류수조·취수구 등에 설치된 방사선감시기 측정값 △K4 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등이다.

박 차장은 “이처럼 기계적으로 측정되는 게 아니라 K4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핵종별 농도 값과 같이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도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측정 주기도 각각 다르고, 측정 시기가 방류 진행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제했다.

예컨대 해수 배관 헤더의 삼중수소 농도는 방류가 진행되는 동안 1일 1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반면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는 방출 전에 1회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측정 시점은 전체방류 진행 속도나 이상상황 발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은 이 데이터들을 도쿄전력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할 예정인데 이 같은 데이터 특성 때문에 사전에 데이터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모니터링을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생산·공표하는 주체인 일본 측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 측이 관련 정보에 대한 적시 연락, 이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공유 등을 일본 측으로부터 약속받은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수단들을 적극 활용해 일본 측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출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그 주요 결과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