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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vs 티맵모빌리티 '30조 중간물류 시장' 격돌(종합)


카카오모빌리티, 오는 10월 중순 화물운송 기사 전용 서비스 출시
2월 데이터 기반 화물 중개 서비스 선보인 티맵…고객사(화주) 확보 주력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10월 중순 화물기사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티맵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2월 '티맵화물' 서비스를 출시하며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중간물류 시장은 그 규모가 30조원에 달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로고 [사진=각사]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로고 [사진=각사]

◇카카오모빌리티, 화물운송 기사 확보…중간물류 시장 공략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 T 트럭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주선사연합회)로부터 화물정보망 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하며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미들마일이라고도 불리는 중간물류는 원자재나 완성품을 물류 창고로 옮기는 등 기업 간에 이뤄지는 B2B 물류를 말한다. 중간물류 시장은 화물 운송을 맡기는 화주(고객사)와 실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차주(기사), 이들을 이어주는 주선사로 구성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영세 주선사와 화물 차주가 운임 정산 과정에서 겪는 고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맞춤 오더 탐색에서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 등 전 과정을 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에는 주선사가 오더 관리와 정산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로지노트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두 서비스를 연계해 화주와 차주, 주선사가 각종 화물운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화물정보망도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장 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최적 운임 내건 티맵모빌리티…고객사(화주) 확보 주력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6월 주선사 와이엘피(YLP)를 인수하며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올 2월에는 데이터 기반 화물 중개 솔루션인 티맵화물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모델이 지난해 12월 티맵화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실시에 맞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모델이 지난해 12월 티맵화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실시에 맞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는 자회사 와이엘피가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화물 운송을 원하는 고객사인 화주에게 최적의 운임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걸고 있다. 110만개 이상의 운송 데이터와 기상 및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운임료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2021년 기준으로 와이엘피가 확보한 고객사(화주)는 300여 곳이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중간물류 시장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요금 체계 역시 여전히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와이엘피는 전국 단위 운임(요금) 데이터를 구축해 놓은 곳으로, 고객사(화주) 맞춤형 최적의 요금을 제공하는 강점을 토대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vs티맵 30조 시장 중간물류 디지털 전환 정조준

중간물류 시장의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업무 대부분이 여전히 전화나 수기로 이뤄져 디지털 전환이 더딘 시장으로 꼽혀 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택시앱, 내비게이션 등 각자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만큼 이를 활용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올 상반기 매출은 4668억원, 반기순손실은 22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3581억원)은 약 30% 늘었지만 2022년 상반기에 반기순이익 약 41억원을 냈었던 데서 적자 전환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2.5% 증가한 688억원이지만 당기순손실은 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도 '우버 화물'을 선보인 사례를 보면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람을 넘어 사물의 이동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건 예견된 수순"이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배차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 절감을 꾀할 수 있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장해 갈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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