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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AI 코디니를 '롱앤린' 사업이라고 밝힌 이유 [IT돋보기]


KT 'AI 코디니', 블록 코딩 방식 교육 환경 제공
경쟁사 서비스와 차별점 뚜렷…대학생 교육도 가능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오는 2025년부터 초등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코딩 사교육 열풍까지 일고 있다. 기업들도 수요를 놓칠 세라 분주하다.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나 코딩 관련 교구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통신기업인 KT도 이 중 하나다. KT는 AI 코딩 원리의 이해를 돕는 교육 플랫폼 'AI 코디니'를 출시했다.

KT 교육 플랫폼 'AI 코디니' 홈페이지. [사진=화면 갈무리]
KT 교육 플랫폼 'AI 코디니' 홈페이지. [사진=화면 갈무리]

AI 코디니는 습득이 어려운 스크립트 코딩 대신 블록 코딩 방식을 택했다. 초등학생 등 입문자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다만 교육업종은 물론 IT, 게임업계도 코딩 교육 및 플랫폼 제작에 뛰어든 터라 매출 등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AI 코디니 수익 모델은 기본적으로 B2B(기업간거래)다.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서비스인 블록 코딩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코디니 기능 중 고객사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AI 코디니를 변경할 수 있는 코딩 스페이스 등 상품의 기업간거래에서 소정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이 높진 않으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코디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찬범 KT 차장이 코디니 사업에 대해 "롱하고 린하게(길고 군더더기 없게)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이유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진입이 늦은 측면도 있다"면서도 "다른 곳에선 안하는 것들을 발굴해 (코디니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차별점도 뚜렷하다. SK텔레콤이 개발한 교육용 코딩로봇인 '알버트'의 경우 블록 코딩은 가능은 하나 컴퓨터를 쓰지 않는다. 노코드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다. 이용자 타겟층이 다르다는 것이 KT 측 시각이다. 박 차장은 "알버트는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더 어린층이 타겟"이라면서도 "코디니는 하드웨어까지 다루기 때문에 대학생까지 커버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AI 코디니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박 차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루 8시간, 총 3일간의 AI 코디니 캠프를 진행한 바 있다"며 "초반 블록 코딩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AI 원리를 이해한 후반부부터 집중도가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캠프가 끝나는 시점에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찬범 KT 차장이 AI 코디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박찬범 KT 차장이 AI 코디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 측이 AI 코디니를 롱앤린 사업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교육의 성격을 강하게 띠기 때문이다. 타 사업처럼 매출 증진을 과도하게 추구할 경우 교육 시장에 맞지 않게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박 차장의 견해다. 그는 "대부분의 교육 사업은 ESG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올드했던 코딩 교육 방식을 편리하게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사업적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박 차장은 구체적인 매출 목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올해의 목표치는 달성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AI 코디니에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사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연내 사업 목표도 구체화했다. AI 코딩 교육 교구 중 하나로 조립형 드론을 추가할 계획이다. AI 코디니를 통해 원하는 형태의 드론을 조작하고 이를 통해 교육 재미를 가미하겠다는 취지다. 코디니 기능을 배가시키고자 외부 파트너십을 맺고 게임엔진도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학생들이 자율적, 창의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AI 코디니에 드론을 연동하는 등 방향성을 잡고 기능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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