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는 안당해."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12-8로 이겼다. 롯데는 키움과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32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 끝에 전날(9일) 당한 패배(8-10 패)를 설욕했고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45승 50패가 되며 6위 KIA 타이거즈(44승 2무 44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반면 키움은 9연패를 끝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2승 3무 59패가 되면서 삼성 라이온즈(40승 1무 56패)와 순위가 바뀌었다. 키움은 최하위(10위)가 됐고 삼성은 9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기선제압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가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3루타를 쳐 출루했다. 후속 타자 김혜성이 2루 땅볼을 친 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아 키움은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로이 도슨의 사구, 송성문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휘집과 이주형이 연달아 적시타를 쳐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는 2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박승욱, 정보근, 김민석, 안치홍, 이정훈, 니코 구드럼, 윤동희가 안타를 쳐 5점을 내 5-3으로 역전했다.
키움도 추격했다. 3회말 김휘집이 한현희가 던진 2구째를 통타, 솔로 홈런(시즌 6호)을 쏘아 올려 4-5로 따라붙었다. 롯데도 도망갔다.
대포로 맞불을 놨다. 5회초 전준우가 투런포(시즌 10호)를 쳐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도 응수했다. 5회말 김휘집이 2타점 적시타를 쳐 6-7로 다시 쫓아왔다.
롯데는 다시 한 번 장타로 점수를 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안치홍이 솔로 홈런(시즌 4호)를 날려 8-6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대타 카드가 잘 맞아떨어졌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노진혁 대신 타석에 나온 정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9-6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안권수가 키움 5번째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9회초에는 김민석의 희생 플라이와 구드럼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키움은 마지막까지 힘을 내며 롯데를 괴롭혔다.
9회말 한 점을 냈고 이주형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김원중은 김태진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했으나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한 김건희를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롯데가 키움의 막판 추격을 잘 따돌렸다.
롯데는 안치홍(3안타 1홈런 2타점) 이정훈(3안타 1타점 2볼넷) 구드럼(3안타 2타점) 윤동희(3안타 1타점) 김민석, 정보근(이상 2안타)이 타선에서 제 역할을 했다.
키움도 김휘집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이주형이 3안타, 김혜성이 2안타를 치며 활약했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찬헌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5번째 투수로 나온 구승민이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4패 3세이브 16홀드), 김원중은 시즌 21세이브째(5승 3패)를 각각 올렸다.
이날 롯데-키움전과 함께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잠실구장)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인천 SSG 랜더스필드) 한화 이글스-KT 위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전은 우천 순연됐다.
◆11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장재영(키움)-케이시 켈리(LG) ▲인천 SSG 랜더스필드 :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오원석(SSG)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신민혁(NC)-웨스 벤자민(KT)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브랜든 와델(두산)-한승혁(한화) ▲사직구장 : 토마스 파노니(KIA)-에런 윌커슨(롯데)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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