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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예산'은 누가 다 먹었나"...화장지·비누·선크림까지 지원받는 잼버리


정부가 '망친 잼버리'…'심폐소생술' 나선 기업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미흡한 행사 준비와 폭염 등으로 인해 '최악의 잼버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망쳐 놓은' 이번 행사를 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새만금 잼버리 현장점검 중 이상민 행안부 장관(왼쪽)이 사발면을 먹고 있는 한덕수 총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총리실]
새만금 잼버리 현장점검 중 이상민 행안부 장관(왼쪽)이 사발면을 먹고 있는 한덕수 총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총리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북 군산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잼버리 현장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행사 성공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각종 물품과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SPC그룹은 잼버리 대회에 지난 5일부터 행사가 끝나는 날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 5천개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얼음 생수 8만여 병을 지원했고, 지난 5일부터는 매일 10만개의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생수 이외에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성다이소는 '쿨 스카프' 4만 5천여개를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쿨 스카프는 차가운 물에 적셔 사용하는 냉감 스카프로,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 줄 수 있는 상품이다. 아모레는 잼버리 대원들이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다는 점을 고려해 선크림 4만개를 긴급지원했다.

쿠팡은 화장지 2만 3천여개와 비누, 살균소독제 등의 지원에 나섰고, 깨끗한 나라는 롤 화장지 2만개를 지원했다.

공식 후원사들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워홈은 추가 식재 공급, 얼음 및 냉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GS25는 냉동 생수 일 4만개를 제공한다. 또 긴급 냉동 생수와 냉장 차량 지원과 함께 그늘 텐트, 핸드폰 무료 충전, 냉방을 위한 설비를 추가 지원 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피로회복제 박카스 10만병,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생수 등 약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앞서 동아오츠카는 잼버리 공식 음료 후원사로서 포카리스웨트 분말 21만 1천개, 포카리스웨트 캔 10만개, 마신다 페트병 13만 5천개, 나랑드사이다 캔 9천 개 등을 후원했다.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면서 잼버리 대회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비누와 화장지 등 기본적 생활용품까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이번 잼버리를 두고 "예산이 1천억원 배정됐다고 하는데, 왜 기업들에게 비누와 화장지, 빵과 물까지 지원 받아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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