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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15곳 아파트단지 공개…수서역세권·파주운정 등


국토부,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브리핑…"민간 아파트도 전수조사"
"설계·감리·시공 전 과정에서 부실 적발…7개 단지 보강조치 착수"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파주운정 등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가 공개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등을 공개했다.

이 중 ▲파주운정(A34) ▲남양주별내(A25) ▲아산탕정(2-A14) ▲음성금석(A2 임대) ▲공주월송(A4임대) 등 5곳은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쳤으며 준공된 단지는 ▲충남도청이전신도시(RH11) ▲수서역세권(A3) ▲수원당수(A3) ▲오산세교2(A6) 등 4곳이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지는 ▲양주회천(A15) ▲광주선운2(A2) ▲양산사송(A2) ▲양산사송(A8) ▲파주운정3(A23) ▲인천가정2(A1) 등 6곳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고 완벽하게 보강조치를 진행해 부실 무량판 구조가 한 군데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15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보강조치에 착수하여 완료한 곳도 있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도 있다"며 "나머지 8개 단지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강조치가 완료되면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거치는 등 앞으로의 안전 확보에 대해서도 조금의 우려도 남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 30일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LH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은 붕괴 사고로 이어진 바 있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바로 지지한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슬래브가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 주변에 전단 보강근을 설치한다. 이번에 공개된 단지들은 일부 전단 보강근이 누락된 것이다.

원 장관은 "이번에 문제가 된 LH 아파트는 무량판이 적용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만 해당한다"며 "지하주차장 상부에는 세대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께서 입주해 있는 그 주택 부분의 하부에 무량판이 적용돼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번의 보수·보강 방법은 콘크리트학회의 보강방법에 관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용역 결과에 따라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확립돼 있는 보강공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한준 사장은 "현재 잠정적으로 조사해 문제가 된 곳에 대해 보강 조치가 완료된 곳이 3곳이고 보강 중인 곳이 3곳"이라며 "나머지 9개도 이번달 20일까지는 보강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면 재시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한준 사장은 "먼저 전면 재시공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시멘트 강도 문제인데 다행히 이곳은 시멘트 강도는 전부 기준치보다 상당히 올라 있기 때문에 전면 시공까지는 갈 상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LH 관계자는 "보강 공법은 각 지구마다 지구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콘크리트학회 용역을 통해서 받았다"며 "관련 안전진단 업체 등과 협력해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지금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민간 기업들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해서도 국민 불안이 없도록 전수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자체를 통해서 민간 아파트의 무량판 구조에 대해 우선 시공 중인 현장을 조사했다"며 "시공 중인 현장은 105곳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준공된 아파트를 조사했는데 전국 188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현장에 대해선 주민들이 추천하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점검을 할 것이고 안전점검 결과, 이상이 있을 경우엔 즉시 안전전문진단을 통해 보수·보강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한 안전점검 비용에 대해선 주택업계에서 이것을 부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고 그렇게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 실장은 "보수·보강공사가 이뤄진다면 모든 아파트 공사 하자보수에는 예치금이 총 공사비의 3%가 남아 있다"며 "그 비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수·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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