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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 "괴담이란…"


박구연 차장 “국민적 우려를 괴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정부가 ‘괴담’에 대한 정의를 뜬금없이 제시하고 나섰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싸잡아 정부가 ‘괴담’으로 치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적극 해명하고 나선 셈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1일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보도나 사설 등에 우리 정부가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들께서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느끼는 우려와 불안감을 ‘괴담’이라고 치부한 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을 내놓았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를 정부가 '괴담'으로 지나치게 치부해 버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을 내놓았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를 정부가 '괴담'으로 지나치게 치부해 버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국민이 오염수가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사고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어떤 물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결코, 이러한 자연스러운 감정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바로잡고자 하는 것은, 국민이 판단하는 데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는 허위 사실이나 과장된 주장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과학·기술적 지식은 상당히 어렵고 복잡해 일반인 관점에서 어떤 사실들을 토대로 판단을 내려야 할지 취사선택이 쉽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박 차장은 ‘괴담’의 정의에 대해 “정부는 국민이 비과학적이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들에 기반을 둔 부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없도록,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는 명백한 허위·과장 정보들을 이른바 ‘괴담’으로 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괴담’들은 주로 오염수의 위험성을 과장하거나, 과학적 평가 결과를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폄훼하는 것들이라고 부연했다. 박 차장은 “‘괴담’이 논의돼야 할 차원은 우리 국민의 생각이나 감정과 무관한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주장의 영역”이라며 “우리 국민의 건전하고 정당한 우려는 결코 괴담이 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가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본다는 주장은 명백히 틀린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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