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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싸이더스 인수협상 사실상 완료...곧 발표 예정


 

KT 그룹과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가 인수합병에 관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짓고, 곧 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그룹 콘텐츠사업협의회 고위 관계자는 20일 "(싸이더스 측과 협상이)이미 잉크가 마른 것으로 안다"며 "인수 사실을 공표하는 작업만 남겨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만간 신주발행을 통한 KT의 싸이더스 지분 획득, 차승재, 김미희 공동 대표직 유지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는 인수 대금과 관련, KT 그룹 관계자는 "구주인수가 아닌 신주발행을 통한 지분획득이 될 것이고, 신규 사업비에 포함될 돈이 (신주 인수 대금으로) 좀 더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금액 자체가 얼마인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간에서 300억원으로 추정한 것과 다소 조정된 금액이 투입될 수도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경영권은 싸이더스 측에 남겨둬 차승재-김미희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KT측은 CFO(최고회계책임자)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자금 관리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사실상 인수 협상을 완료한 싸이더스F&H는 지난 5월18일 싸이더스픽쳐스(대표 차승재)와 좋은영화(대표 김미희)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오는 8월부터 공동법인 체계를 갖추고 충무로에 터를 잡기로 한 싸이더스F&H는 '싸이더스'에 좋은영화의 영문 회사명인 'FUN & HAPPINESS'의 앞자를 따 새 법인명을 만들었다. 싸이더스F&H의 대표직은 차승재 싸이더스 픽쳐스 대표와 김미희 좋은영화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한편, 차승재 싸이더스F&H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전화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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