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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통위원장에 이동관…"방송통신 국정과제 추진 적임자"


이동관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총력…BBC·NHK 같은 공영방송 나와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3.07.28. [사진=뉴시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3.07.2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측하신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명 배경으로 "이 후보자는 언론계 중진으로서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며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냈으며 이번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았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 5월 말 면직된 이후부터 사실상 차기 위원장 후보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2일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예정인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사진=뉴시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2일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예정인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사진=뉴시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브리핑에 참석한 이 지명자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하는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 분야의 일자리,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규제혁신 의지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과감한 규제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 NHK 국제방송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향에는 진보, 보수,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미래와 직결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밝히겠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방통위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야당은 이 특보가 후보자로 거론될 당시부터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라며 후보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후보자를 둘러싼 자녀 학교폭력 의혹도 일단락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월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되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쟁점들을 조목조목 부인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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