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역대 2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에 힘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9천984억원, 영업이익 7천41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3% 하락한 수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 애플리케이션&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7조9천855억원, 영업이익 6천1억원을 거뒀다.
시장 수요 둔화 및 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B2B 공조 사업의 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선제적 노력 역시 높은 수익성 달성에 기여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나타나는 전기화 트렌드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북미, 유럽 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요구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가운데 히트펌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기·전자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고효율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3분기부터는 초(超)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가전 2.0'을 출시해 고객 관계 중심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서비스 사업 모델을 접목해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동시에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내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 역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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