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노 아이폰, 온리 갤럭시(No iPhone, Only Galaxy)!"
콘서트 중 팬들과 셀카를 찍을 때 '갤럭시폰'만 달라고 외치던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결국 갤럭시 마케팅팀의 일원이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애 첫 사원증'이라는 글과 함께 삼성전자가 선물한 사원증과 손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원증에는 슈가의 본명인 '민윤기'가 들어갔다.
슈가가 받은 사원증은 실제 삼성전자 직원들의 사원증과 디자인이 같다. 다만 소속은 가상의 부서인 '갤럭시' 마케팅팀이란 점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슈가가 평소 '갤럭시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슈가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 중 팬들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촬영할 때 '갤럭시폰'만 달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당시 슈가는 "이 제품은 갤럭시다. 아이폰은 안된다"고 반복해 말하며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후 BTS 팬 사이에서는 '노 아이폰, 온리 삼성'이 하나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슈가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20년부터 BTS가 '갤럭시' 홍보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할 때 부터다. BTS는 그동안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광고 모델을 맡으며 신제품 공개 행사에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갤럭시Z폴드4 시리즈 언팩 전후로 삼성전자와 BTS가 협업한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에 방영돼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의 슈가 사랑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에서도 느껴졌다. 슈가는 이날 깜짝 손님으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의식해 슈가가 2020년 발표한 곡 '대취타'로 '갤럭시 언팩'의 포문을 열었다. 또 제품을 소개하던 삼성전자 직원은 슈가에게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슈가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자신의 '갤럭시Z폴드5'를 슬쩍 꺼내들며 기대에 화답했다.
슈가는 사원증 외에 언팩 행사에서 직접 촬영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발표 모습과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 사진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삼성전자가 슈가에게 보낸 손편지에는 "갤럭시 언팩 2023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모먼트(순간)인 언팩에 더더욱 소중하고 감사한 윤기님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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