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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한 LG엔솔…'2분기, 컨센서스 밑돌아'


2분기 영업이익 '6116억→4606억' 하향 정정
GM 볼트 EV 리콜 충당금 1천510억원 반영
"3분기 실적 감소할 것…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대응"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0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천956억원)보다 13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조7천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706억원) 대비 73%, 전 분기(8조7천471억원) 대비 0.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0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천956억원)보다 13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김성진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0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천956억원)보다 13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김성진 기자]

다만 전 분기(6천332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7.3% 하락했다. 아울러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6천573억원)를 29.9%나 밑돌았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에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관련 금액이 1천51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6천116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이 같은 리콜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이날 영업이익을 정정 공시했다.

이날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볼트 EV 리콜 과정에서 급격한 재료비 원가 상승으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고(6천116억원)한 것보다 1510억원 하향 조정한 4천6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GM 분담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LG전자와 50%씩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리콜 비용 발생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또 이 부사장은 "영업이익의 경우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둔화되었으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의 경우 매출 17조5천206억원, 영업이익 1조93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86.1%, 영업이익 140.7% 성장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의 본격화와 함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상반기 실적에 주요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GM 합작1공장의 안정적 양산 ▲EV 원통형 판매 증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도 상반기 실적 견인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하반기도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이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 가격이 하반기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실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3분기에는 유럽의 고객사 중 재고 수준이 높은 곳이 있기 때문에 예비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구매 시기를 4분기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3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이 탄력을 받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구매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연간 매출 예상은 지난해와 대비해 30% 중반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품(Product)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Operation) ▲원재료 확보(Sourcing) 등 3가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우선,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겟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한다.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남경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한다. 또한, 미드 니켈(Mid-Ni), 망간 리치(Mn-Rich),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세부 시장별 제품 경쟁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컨퍼런스콜에서 이창실 부사장은 "이미 확고한 우위를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NCM 기반으로 한 미드니켈 배터리, 망간니켈 제품 개발을 통해 세그먼트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며 "보급형 전기차 및 ESS 수요 확대 등 다양한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FP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전망 대비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은 틀림없다"며 "다만 전기차 배터리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나 출력 등 일부 성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 부사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생산 계획 등은 검토하고 있는데, 리소스를 확대·투입해 가면서 LFP 제품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중국 LFP 대비 에너지 밀도와 성능을 차별화하기 위해서 아직은 갈 길이 남은 상황이지만, 보다 진보된 LFP 계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신·증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을 조기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 공급망의 현지화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Closed Loop)를 구축해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산업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올해 지난해 대비 30% 중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0조원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상반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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