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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삼성SDI,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시장 기대치 부합


매출액 5조8406억원·영업이익 4502억…배터리 부문 영업이익 58.5% 급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SDI가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이차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 'P5' 배터리 탑재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EV·ESS를 중심 성장 확대 전망"

삼성SDI는 27일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8천406억원, 영업이익 4천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것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 기록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2분기 매출액 5조7천615억원, 영업이익 4천596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차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2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985억원(29.4%), 전 분기 대비 4천723억원(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432억원(58.5%), 전 분기 대비 717억원(2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천7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억원(-14.7%)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 135억원(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220억원(-66.3%)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31억원(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IT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소재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편광필름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매출이 증가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전 사업부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의 50%를 상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 전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와 M-모빌리티(Mobility)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공구용 시장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확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과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늘어나며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는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으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최근 5개년 2분기 실적 비교 [표=삼성SDI]
삼성SDI 최근 5개년 2분기 실적 비교 [표=삼성SDI]

◆ 차세대 전시 시장 선점 전략 지속…"LFP 배터리 개발…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일환"

삼성SDI는 적극적인 수주 활동과 함께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JV)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4월 MOU를 체결한 GM과의 JV를 비롯해 스타플러스 엔너지 1·2공장을 합하여 2027년 미국 내 연산 약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의 셋업을 완료하고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46파이 원형 전지 라인도 시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에 걸맞은 수주 및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손미카엘 부사장은 "LFP 배터리와 NMX(니켈망간계 소재) 배터리 개발이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프리미엄 전고체 배터리와 범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사장은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전동화 전략 본격화로 기존 내연기관차와 동일하게 프리미엄, 볼륨, 엔트리 등 세그먼트별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 출시 중"이라며 "이에 따라서 자동차용 전지 역시 세그먼트별 다양한 플랫폼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 확대되는 볼륨 및 엔트리 세그먼트향으로 NMX와 LFP 플랫폼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 더 많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LFP 배터리 시장 진입이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보유한 공법과 소재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LFP 시장에서도 동종업계 대비 차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LFP 수요 확대에 대한 대응 전략도 밝혔다.

손 부사장은 "ESS 시장에서 LFP 침투율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SDI는 3원계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의 장점을 활용해 시작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과 수익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용 ESS 시장에서는 상업용 등 에너지 밀도가 중요하고, 높은 수준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하반기 출력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신규 제품을 출시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S 시장에서의 LF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고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형 셀 제품을 준비해 중장기 ESS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완성차 업체와 협의 중"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해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 부사장은 전고체 개발에 대해 "개발 일정은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6월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고객향 샘플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의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도 구체적으로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 부사장은 이어 "구체적인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2027년 양산 일정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복수의 완성차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겔 타입의 반고체 전해질이 아닌 완전 고체 전해질을 기반으로 해 최고의 안전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동시에 이온 전도도가 가장 높은 황화물계 기술을 채택하고 니켈 함유량을 94%까지 늘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독자적인 실버 카본 음극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손 부사장은 "이온 전도도가 가장 높은 기술을 채택해 니켈 함유량을 94%까지 높였다"며 "2027년 양산 목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美 IRA 불확실성 여전…시나리오별 대응"

삼성SDI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시나리오별 대응을 지속하며,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윤호(오른쪽에서 첫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이 삼성SDI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오른쪽에서 첫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이 삼성SDI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IRA와 관련해 "외국우려집단 규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핵심 광물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북미에서 리사이클 광물 비중이 올해는 40%, 2027년까지는 매년 10%씩 늘려가야 한다"며 "올해와 2024년에는 핵심 광물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튬 중심으로 호주나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를 활용해 조건을 충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 내 배터리 부품 생산 조건과 관련해서는 "미주 생산을 시작하는 2025년에는 북미산 비중 60% 이상 충족하고 그 비중을 매년 10%씩 확대해야 한다"며 "북미 진출 협력사와의 협의를 통해 모듈 공정의 현지화, 셀, 분리막, 전해액 공급사 현지 진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분기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Scope)3 산정을 완료했다.

또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2차전지 업계 최초로 배터리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했다.

삼성SDI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을 미래의 기업 경쟁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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