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로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4천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감소한 7조 1천38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으며 매출은 11.7% 늘었다.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직전 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강재 판매를 확대해가고 있으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철강몰 'HCORE STORE'를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체제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 중에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천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강판을 연간 400만 톤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해 고객들의 저탄소제품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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