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기각 결정을 두고 "(헌재의) 결정문이 (이 장관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아무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헌재의 기각에 다시 절규해야만 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외침이 지워지지 않는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 되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기각 결정은 정부가 잘했다고 칭찬하는 게 아니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길 가던 아무 잘못 없는 159분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상민 장관과 정부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뭘 그리 잘했느냐, 책임지라고 말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느냐, 이렇게 뻔뻔한 정권을 봤느냐"며 "탄핵이 기각되면 '죄송합니다,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해야 정상인데도 적반하장과 후안무치가 정도껏이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와 용산, 여당은 양심을 회복하라. 정신차리고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159명이 사망한 국가적 참사인데도 대통령, 국무총리,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등 책임있는 그 어느 누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사과하고 책임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그 책임 묻는 노력 계속하겠다. 민주당은 무한책임 갖고 반드시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25일) 헌재는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탄핵을 기각했다. 헌재는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에 있어 파면할 중대한 헌법·법률적 위반이 없다고 봤다. 이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탄핵 167일만에 업무에 정식 복귀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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