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내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썼다.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1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8-5로 이겼다. 두산은 롯데의 경기 막판 추격을 잘 뿌리치고 연승을 11경기로 늘렸고 44승 1무 36패가 되며 3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졌고 39승 42패가 됐다. 같은날 LG 트윈스에 4-1로 승리를 거둔 KT 위즈(40승 2무 42패)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내려갔다.
롯데가 6위로 떨어진 건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0-0이던 3회말 기선제압했다. 1사 후 정수빈이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타자 허경민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나균안이 던진 초구 스플리터(129㎞)에 배트를 돌렸고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8호)가 됐다.
3-0으로 앞선 두산은 양석환의 볼넷에 이어 호세 로하스가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했다. 3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쳐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 벤치는 나균안을 대신해 진승현을 마운드 위로 올렸으나 후속타자 양석환이 안타를 쳤다. 롯데 좌익수 신윤후의 실책이 나오며 허경민과 김재환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두산은 6-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 공략에 애를 먹던 롯데 타선도 7회초 추격에 나섰다.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김민석과 윤동희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니코 구드럼 타석에선 포일이 나와 무사 2, 3루가 됐다.
구드럼은 이영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롯데는 두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도 7회말 다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고 당하지만 않았다. 9회초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내 5-8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양석환이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진욱이 던진 5구째 직구(144㎞)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기는 솔로 홈런(시즌 14호)이 됐다.
브랜든은 5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반면 나균안은 4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4패째(6승)를 당했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허경민은 2루타 하나 포함 2안타 2타점, 김재환도 투런포 등 2안타 2타점, 양석환도 솔로포 포함 2안타 타점으로 소속팀 11연승에 힘을 실었다. 롯데 입장에선 이날 구드럼이 3안타, 김민석이 2안타를 친 게 위안거리가 됐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오후 9시 17분 중단됐다가 7분 뒤인 9시 25분 다시 재개됐다. 두산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12연승 도전에 또 나선다. 곽빈(두산)과 애런 윌커슨(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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