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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채 상병 동료 휴가 제한?…"軍은 일단 거짓말부터 하고 본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군인권센터가 최근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숨진 故 채수근 상병의 동료들이 주말 출타를 전면 통제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원센터 소장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병들의) 부모님들이 한 두분 제보하는 게 아니다. 군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고질적인 나쁜 버릇이 있다. 30초 뒤에 들통날 거짓말도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이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사진=뉴시스]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사진=뉴시스]

이어 "해병대가 '오늘도 정상적으로 3명이 휴가를 나갔다'고 했는데 휴가라는 것은 오늘 신청해서 오늘 나가는 것이 아니다. 해병대가 해명한 것은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장병들이) 채 상병이 떠내려가는 걸 다 목격하고 그것을 살리지 못했다라는 죄책감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걱정할 수 있다. 그래서 '면회라도 안 되냐' '얼굴이라도 좀 보자' (했는데) 안 된다라고 거절당한 것"이라 했다.

그는 해병대의 거절 이유를 '입단속 차원'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입단속은 통신수단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군대 조직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암묵적 강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말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그러면서 "간부들이 사단장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하고 있다. 사진 찍기, 의전 받기, 이런 것들 때문에 늘 문제가 되고 있기에 되게 조심해야 되는데 버젓이 지시사항으로 내리고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15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임태훈 소장이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가안보문란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엄문건 폭로 관련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뉴시스]
15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임태훈 소장이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가안보문란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엄문건 폭로 관련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동료 장병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많이 좋지 않다고 들었고 그것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그걸 지금 계속 강요하고 있다"며 "가족의 품으로 보낸 뒤 적절한 민간병원에서 생존자가 믿고 말할 수 있는 의료인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이 정답"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군인권센터는 "해병 1사단이 지난 22~23일 주말, 채 상병 동료 대원들의 휴가·외박·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해병대 측은 "해당 부대원에 대해 출타를 통제한 사실이 없으며, 오늘 아침에도 휴가를 정상 시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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